165만 원.
해외주식으로 양도차익 1,000만 원을 낸 투자자가 내년 5월 신고 때 내야 하는 양도소득세예요.
기본공제 250만 원을 뺀 750만 원에 22% 세율이 붙는 구조라, 서학개미라면 피해 갈 수 없는 세금이었는데요.
올해는 이 세금을 통째로 줄여주는 통로가 하나 열려 있어요.
바로 RIA 계좌, 이름 그대로 해외주식 자금을 국내로 되돌리면 세금을 깎아주는 ‘국내시장 복귀계좌’예요.
문제는 감면율이 매도 시점에 따라 계단식으로 떨어진다는 점이에요.
7월 매도결제분까지는 80%가 적용되지만, 8월부터는 50%로 내려가요.
남은 시간이 열흘 남짓이라 지금 확인해 두셔야 해요.
RIA 계좌 하나로 양도세가 줄어드는 원리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2월 24일 발표한 국내투자 활성화 방안의 핵심 카드가 바로 RIA 계좌(Reshoring Investment Account)였어요.
해외주식에 몰린 개인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도하기 위한 거예요.
해외주식을 팔아 그 돈을 국내 자산에 1년간 묻어두면, 해당 매도분의 양도소득 상당 부분을 과세대상에서 빼주는 구조를 만든 거죠.
자세한 배경은 <a href=”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57067″>정책브리핑의 국내투자 활성화 방안 안내</a>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공제율은 매도결제일 기준으로 1~5월 100%, 6~7월 80%, 8~12월 50%예요.
상반기에 판 사람은 사실상 비과세였고, 지금은 80% 구간의 막바지인 셈이에요.
같은 1,000만 원 차익이라도 어느 달에 결제됐느냐에 따라 세금이 몇 배씩 달라져요.
그러니 매도를 고민 중이라면 결제일이 7월 안에 떨어지는지가 관건이에요.
해외주식은 매도 후 결제까지 영업일 기준 2~3일이 걸리는 점도 계산에 넣어야 하고요.
조건은 생각보다 깐깐해요

RIA 계좌 혜택이 아무 해외주식에나 적용되는 건 아니에요.
2025년 12월 23일 기준으로 이미 보유하고 있던 국외 상장주식만 대상이에요.
발표일 이후에 새로 산 주식은 팔아도 혜택이 없어요.
제도 발표를 보고 ‘지금 사서 팔면 되겠네’라는 우회로를 막아둔 거죠.
혜택 한도는 전 증권사 합산 매도대금 5,000만 원이에요.
증권사마다 1인 1계좌씩 만들 수는 있지만 한도가 합산 관리되기 때문에, 여러 곳에 만든다고 혜택이 늘어나지는 않아요.
그리고 이 모든 혜택은 올해 12월 31일 매도분까지만 적용되는 2026년 한정판이에요.
RIA 계좌 이용 절차와 투자 대상

절차는 네 단계예요.
증권사 앱에서 RIA 계좌 개설을 마치고, 기존 계좌에 있던 해외주식을 이체(입고)한 뒤 그 계좌 안에서 매도해요.
매도대금은 원화로 자동 환전돼 계좌에 납입되고, 이 돈으로 국내 상장주식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ETF 포함)에 투자하거나 예탁금으로 보유하면 돼요.
반드시 주식을 사야만 하는 건 아니고 현금성 예탁금으로 두는 것도 인정된다는 점은 의외로 덜 알려져 있어요.
가장 조심할 부분은 인출 금지예요.
납입일부터 1년이 지나기 전에 돈을 빼면 해지로 간주돼 감면 혜택이 통째로 사라져요.
1년 안에 쓸 일이 있는 돈이라면 애초에 넣지 않는 게 맞아요.

여기서부터는 글쓴이의 생각이에요.
이 제도는 조건만 맞으면 사실상 공돈에 가까운 감면이에요.
그래서 어차피 해외주식 일부를 정리할 계획이 있던 분이라면, 7월 안에 결제일을 맞추는 게 확실히 유리하다고 봐요.
다만 세금 몇십만 원을 아끼려고 팔 생각이 없던 주식까지 서둘러 파는 건 본말이 뒤바뀐 선택이 될 수 있어요.
감면액보다 주가 상승분이나 환율 변동이 더 클 수 있어요.
그리고 옮겨온 돈을 1년간 국내 자산에 묶어둬야 하는 것도 엄연한 투자 리스크거든요.
매도 계획, 자금 사용 일정, 국내 투자 의향 세 가지가 다 맞을 때만 움직이세요.
그리고 결제일과 한도 관리 같은 세부 기준은 이용 중인 증권사 안내로 최종 확인하시길 권해요.
8월부터 공제율이 50%로 내려간 뒤에도 변수는 남아 있어요.
정부가 10월에 주식 결제주기를 하루로 줄이는 T+1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거든요.
여기에 11월에는 저평가 기업 명단 공개, 연내에는 세제 혜택을 얹은 생산적 금융 ISA 세부안까지 예고돼 있어요.
국내로 돌아온 자금의 투자처와 직결되는 내용들이라, 발표가 나오는 대로 이어서 정리해 드릴게요.